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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전 하드웨어 스타트업 현황 – 코트라 박은균 차장

10월 31일, 하드웨어 얼라이언스 5회의 주제는 중국 선전이었습니다.
‘하드웨어의 실리콘밸리’라고 불리는 선전의 하드웨어 생태계에 대해 초대 선전무역관장을 지낸 코트라 박은균 차장이 발표했는데요.
발표 내용을 공유합니다.


저는 코트라 선전 무역관을 개설했고, 선전에서 선전하기 위해서, 중소기업의 선전을 위해서, 계속 선전을 선전하고 다녔는데요. 오랜만에 선전을 소개하게 되어 기분 좋습니다.

광동성이 세계의 공장이잖아요. 저렴한 인건비를 이용해서 단순 OEM만 했던 곳이죠. 
의류, 가방, 가구 등을 제조했습니다. 고가 의류는 아직도 선전에서 제조하고 있습니다. 제조업, IT 산업으로 체질 개선을 하면서 자연스레 첨단 산업으로 개편됐습니다. 그 밑바탕은 ‘싼자이’인데요. 싼자이는 선전에서 나온 용어입니다. ‘짝퉁’이라는 이야기인데, 노키아, 모토롤라 등의 가짜 휴대전화를 열심히 만들어내다가 그 기술이 첨단 산업이 발전하는 모멘텀이 되었죠. 현재는 서비스 산업, 첨단 산업 중심으로 이끌어가고 있습니다. 서비스 산업 비중이 60% 정도 됩니다.

코트라 박은균 차장


1980년대 경제 특구 4곳 중 하나로 지정되면서, 경제 특구의 핵심적 도시로 중국 정부의 전폭적 지지를 받게 됐고요. 시진핑의 아버지인 시중쉰이 광동성 서기였습니다. 광동성 전체를 총괄하는 행정부의 수장이었고, 중국 경제 발전과 개혁 개방을 위해서 경제 특구 지정을 건의했고, 등소평이 결정했습니다. 선전은 시진핑의 아버지가 만든 도시인 셈이죠. 
면적은 서울의 3.3배 정도, 인구는 발표된 바로는 1250만 명입니다. 선전은 이민자의 도시입니다. 유일하게 광동성에서 보통화를 쓰는 곳입니다. 처음에는 인구 30만의 어촌이었는데, 현재는 1차 산업이 거의 없고 2차/3차 산업 중심으로 재편됐습니다. 한국 기업은1천 곳 정도라고 얘기하는데, 공식적인 선전시의 집계는 425곳 정도입니다. 회사 등록을 안 한 스타트업 등을 계산하면 최근에는 천 곳 정도 될 것 같습니다.


선전시 규모는 계속 발전하고 있습니다. 작년 중국이 6.9% 성장했는데, 선전은 8.8% 성장했습니다. 계속 8% 후반대로 아직도 초고속 성장하고 있습니다. 1인당 GDP는 한국과 비슷해 2만 7천 달러 정도 됩니다. 아파트도 한 평당 3천 만원 가까이 했습니다. 중국에서 좀 독특한 곳이고, 깨끗하고 친환경 도시입니다. 수출입 규모가 4,200억$ 정도인데, 2013년에 5,000억$ 했습니다. 우리나라가 1억$ 하잖아요. 선전 도시 하나가 이렇게 하고 있고, 수출은 중국에서 25년간 계속 1위입니다. 경제적 규모도 크고 활발하게 움직이는 도시입니다. 
 
도시 경쟁력도 홍콩을 뛰어넘어 3년 째 1위입니다. 도시 규모도 상하이, 베이징, 광저우 다음 4위입니다. 실질적으로는 광저우를 뛰어넘은 규모입니다. 한국과의 수출입을 보면 수입은 34억$, 한국이 선전으로 수출하는 건 154억$로 무역 수지가 120억$ 적자가 납니다. 대부분의 제품은 IT 중심이고, 한국에 있어서도 전략적으로 중요한 곳입니다.
 

주요 경제 지표입니다. 핵심이 되는 산업은 IT이고, 중국 IT의 10% 정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물류업은 전 세계에서 세 번째로 물동이 많은 곳입니다. 상하이, 싱가포르 그리고 선전입니다. 홍콩을 넘어섰죠. 금융업은 상하이에 증권시장이 있고, 선전에도 증권시장이 있습니다. 작은 규모의 자금이 많이 돌고, VC도 중국에서 두 번째로 많습니다. 친환경 도시도 전 중국에서 1위입니다. 살기 좋은 도시 상위권에 항상 오르고 있습니다.
 

선전 하드웨어 창업 현황

리커창이 2015년도 정부공작보고에서 발표해서 창업 열풍이 전 중국에 퍼지게 되었는데요. 중국이 고도성장을 해오다가, 신창타이((新常態·New Normal) 시대, 중속성장에 접어들면서 창업을 적극 권장하게 되었습니다. 중속성장을 뛰어넘을 모멘텀으로 가장 중요한 것이 혁신인데, 창업을 통해 혁신 모멘텀을 얻고자 했던 것입니다. 두 번째는 정부 주도의 경제성장에서 민간 주도의 경제성장으로 넘어가는 게 좋겠다는 정책적 판단으로 스타트업을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선전의 창업지도인데요. 2016년 기준으로 엑셀러레이터가 144개, 스타트업이 1만 3천 개 정도 된다고 합니다. 남산구가 창업의 중심지입니다. 여기에 많은 엑셀러레이터가 있고, R&D의 센터도 대부분 여기에 있습니다. 나중에 선전에 가시게 되면, 이 지역을 방문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선전창업지도

선전의 하드웨어 창업이 발전하게 된 것은 의류, 가구 등 단순 OEM에서 체질 개선하면서 IT에 포커싱했고, IT 기반으로 바이오, 항공 등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것들을 발전시키고 있습니다. 제조 수준이 전세계에서 가장 뛰어나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애플의 팍스콘이 선전에 소재했었고, 많은 기업이 위탁 제조를 맡겼습니다. 세계의 공장이라 불린 40년 전부터 제조를 쌓아와서 전통 제조업에서 혁신 산업 제조업으로 발전하면서, 제일 빠르고 가장 퀄리티 높은 제조를 할 수 있는 곳이 아닌가 합니다. 제조 경험과 노하우가 많고, 시드 스튜디오가 시제품 제조하는데 가장 유명한 기업입니다. 한국보다 3~4배 정도 빠르고 저렴하게 만들어준다고 합니다. 제조 수준도 높고 자신감도 있는 곳입니다.
 
유통을 빼놓을 수 없을텐데요. 화창베이는 용산의 10배 정도 규모, 하루 유동 인구가 30만~50만, 종사자가 15만 명, 매장도 2만 개 정도 된다고 합니다. IT 부품을 소싱할 수 있고, 제조업체, 거래처도 찾을 수 있다고 합니다. 많은 스타트업이 부품 소싱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 최대 하드웨어 엑셀러레이터인 헥스도 이 옆에 있습니다. 예전에는 이곳이 싼자이(짝퉁)의 중심지였지만, 플랫폼으로 탈바꿈하고 있습니다.

화창베이

선전시 정부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창업 지원하고 있습니다. 2013년에 최저자본금 제도를 없애면서 1~2위안만으로도 창업이 가능하게 했고요. 영업면허증, 사업자등록증, 세무등기증을 다 합쳐서 간단하게 사업자 등록하게 만들었습니다. 굉장히 빠르게 사업자 등록이 가능한 곳입니다. 자금 지원도 굉장히 많이 하고 있습니다. DJI는 전세게 드론 시장 점유율이 70% 정도이고, 굉장히 고가 제품임에도 잘 팔리고 있습니다. 규제를 많이 없애고 친기업적인 제도를 많이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선전에서는 드론 산업 발전을 위해 규제를 완화하고 있습니다.
스타트업은 창업 자금이 많이 필요한데 자금 지원도 많이 해주고 있습니다. 개인은 5만 위안, 단체는 50만 위안, 대출은 200만 위안까지 지원해준다고 합니다. 대학생도 졸업 후 2년 정도 비즈니스를 이어가면 자금 대출, 지원을 해줍니다. 선전에 창업 공간이 많은데, 임대료를 1년에 80%, 2년차에는 60% 할인해주는 지원도 많습니다. 상하이는 기관투자자가 많고, 큰 규모의 자금이 움직이는데 선전에는 작은 자금부터 큰 자금까지 다양합니다. 벤처캐피탈은 중국에서 두 번째로 많습니다. 선전시 증권거래소에 등록된 기업들이IT, 바이오 등 혁신 기업이 많고 그런 투자를 원하는 VC도 많죠.
 
선전이 발전하게 된 데에는 엑셀러레이터들 덕분인 것 같습니다. 중국 자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 들어온 엑셀러레이터들이 많은데요. 핵스(HAX)는 2012년도에 실리콘밸리에서 선전으로 왔고, 화창베이 바로 옆에 소재하고 있습니다 1년에 1천개 정도 신청서를 받고, 반기에 30개 정도 지원합니다. 초기 투자 비용으로 2만 5천$를 지원하고, 6개월간 계속 코칭해줍니다. BBB도 초기에 핵스에 들어갔죠. 핵스는 코칭을 잘하는 것으로 유명해요. 중국 엑셀러레이터는 자금과 네트워킹이 풍부하고, 핵스는 코칭을 집중적으로 합니다. 투자한 것의 6% 정도 지분 가져가고, 6개월 후에는 미국에서 유통상들 대상으로 데모데이도 합니다. 무조건 하드웨어 스타트업만 관여하고 있습니다. IDH는 중국 엑셀러레이터고, 벤처캐피털이 투자한 곳이어서 자금이 풍부하고 네트워크도 많습니다. 스타긱(STAR GEEK)도 중국 엑셀러레이터인데 공급선 연결을 잘 해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중국 창업, 선전 엑셀러레이터를 주목하라

정리해보자면 선전은 시제품을 3~4배 빠르고 2~3배 저렴하게 만들 수 있다고 하고요. 부품 관련 소싱이 잘 되고요. 선전시나 기업에서 운영하는 창업 공간이 굉장히 많습니다. 선전이 호텔비도 비싸고 물가도 비싼데, 공간을 저렴하게 잘 활용하시면 좋겠습니다. 핵스나 선전 엑셀러레이터와 컨택해서 그 안에서 도움을 받으시면 훨씬 빠르게 성장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자금도 풍부하고, 유동성이 활발해서 코트라도 행사하게 되면 세 가지 수요를 여쭤봅니다. 첫 번째는 돈이 필요한가, 두 번째는 시제품 제조가 필요한가, 세 번째는 바이어가 필요한가? 중국 투자자들이 한국의 새롭고 혁신적인 기업이 오면 관심을 굉장히 많이 보입니다. 절차적으로 쉽지는 않지만, 중국 투자자가 한국 스타트업에 관심을 많이 갖고 있고, 코트라가 행사를 하고 소개하면 가장 많이 오는 분들이 중국 투자자입니다. 코트라 행사에 참석하시면 투자자 만나실 수 있으니 활용하시고요. 선전 메이커 페어는 하드웨어에 포커싱해서 진행하는데요. 참가자도 많고 흐름에 대해 알기 좋습니다. 당시에는 휴대전화 연결된 디바이스가 각광 받았는데, 그런 트렌드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하드웨어 얼라이언스는 매 짝수월 마지막 주 수요일에 열리고 있습니다. 
하드웨어 스타트업을 위한 제조 노하우를 공유하고 네트워킹할 수 있는 시간, 하드웨어 얼라이언스에서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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