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 사례

광주비엔날레 김기현 작가 3D 프린팅 조명, 크리에이터블 협업

 2017 광주비엔날레의 주제는 “미래들(FUTURES)”입니다. 4차 산업혁명이라는 패러다임의 변화 속에 미래사회의 디자인 역할과 가치, 비전 제시 등 미래에 대한 다양한 담론을 담아냈는데요.  
김기현 작가는 보급형 3D 프린터 ‘크리에이터블 D3’로 만든 ‘입체 출력 조명(3D Printed Light)’으로 광주비엔날레에 참여했습니다. 김기현 작가의 작품은 크리에이터블의 3D 프린팅 서비스를 통해 제작되었습니다.

김기현 작가와 크리에이터블의 협업 과정을 통해 아티스트와 3D 프린팅의 접점을 살펴볼까요?

김기현 작가
3.1 Chair – 김기현 작가

▶ 그동안 어떤 것에 관심을 두고 작업을 해오셨나요?

– 세계에서 가장 가벼운 무게 1.28kg의 의자 ‘3.1 Chair’를 디자인해 2011년 런던디자인페스티벌 ‘100%디자인 런던’에서 블루 프린트 어워드(최우수 소재상),  2012년 런던디자인박물관 ‘올해의 디자인’ 가구부문 대상을 받았습니다. 

발사나무로 만든 의자인데요. 다른 나무보다 5~6배 빨리 자라고 가볍지만, 무르다는 단점 때문에 서핑보드나 요트, 피아노의 부품 등으로만 사용해왔습니다. 저는 이 소재의 가능성을 실험한 것이지요. 베니어를 씌워서 압축성형해 강도를 높였는데, 이 나무를 산업에 활용하면 생산성이 높고 친환경적이라는 장점이 많았습니다. 제품의 미감에만 치우치지 않고 소재도 끊임없이 연구하고 고민한 결과입니다. 

스몰하우스빅도어
스몰하우스빅도어(SMALL HOUSE BIG DOOR) 호텔. Photo by 이상필

▶ 스몰하우스 빅도어 호텔에서는 3D 프린팅 제품으로 공간을 채우셨죠?

– 호텔 내부의 조명, 룸 키홀더, 각종 인포메이션과 조명, 비스트로의 메뉴판 등을 모두 3D 프린터로 제작했습니다. 엔조 마리(Enzo Mari)의 아우토프제타치오네 프로젝트(Autoprogettazione Project)에서 깊은 영감을 받은 만큼 공간 곳곳에 설치된 조명과 가구는 오픈 소스를 염두에 두고 만들었습니다.  

과거 건축가들은 일상 오브제들을 자신의 건축양식에 적합한 디자인으로 직접 혹은 협력을 통한 디자인으로 채운 사례들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직업이 보다 분업화, 전문화되었고, 현실적인 조건들 때문에 과거와 같은 구현이 어렵죠. 배치 프로덕션 중 하나로 3D 프린팅을 선택한 것입니다. 객실 숫자의 경우 투숙객이 처음 왔을 때 복도 동선의 방향에서 볼 수 있는 정보를 전달하는 것을 만들고 싶었어요. 사출하기에는 생산 수량이 많지 않은 작은 호텔이고, 레이저 커팅이면 불가능한 모양이었습니다. 가장 적합한 도구가 3D 프린터였기 때문에 선택했습니다.

▶ 광주 비엔날레에 출품한 조명 ‘입체 출력 조명’ 또한 3D 프린팅, 그 중에서도 가장 대중적인 FDM 출력 방식을 선택하셨는데, 이유가 있나요?

– 스몰하우스 빅도어 호텔 때도 FDM 방식으로 조명 등을 제작했는데요. FDM 방식으로 출력한 제품이 일상적 소비재가 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계속 하고 있습니다. FDM이 지금 보급형으로 우리에게 가장 가까이에 있는 3D 프린팅 방식이잖아요. FDM을 완성도가 떨어진다고 보는 분도 있고, 3D 프린팅만으로 완전히 완성시키기에는 아직 부족하다고 보는 분도 있겠죠. 일반적 산업제품의 기준에서 아이폰의 마감과 프린팅 제품을 비교하는 것은 의미가 없을 거예요. 저는 더 나은 표면 마감, 매력적인 색감보다 장비가 주는 제한 하의 디자인을 생각해보는 것이죠. 타이포그래피의 경우도 기본 그리드 안에서 문자를 디자인하면서 창작하잖아요. 3D 프린팅은 그게 출력 스케일의 조건 내에서 다층의 그리드가 적용된 것이고요.  

3D 프린팅으로만 가능한 디자인 언어를 만드는 거죠.

김기현 작가 광주비엔날레
김기현 작가의 광주비엔날레 출품작 ‘Deck’

▶ 이번 작품 ‘입체 출력 조명 (3D Printed Light)’은 어떤 점이 3D 프린팅이어서 가능했나요?

– 이 조명이 파트가 굉장히 많이 나뉘어 있기 때문에 3D 프린팅이 아니었다면 제작할 때 설비 투자가 많이 들어갔을 거예요. 부품을 다 나눠서 만든 다음 조립하는 게 아니라 3D 프린팅으로 한번에 만들었기 때문에 적은 수량을 만드는 것도 가능했죠. 

보통 3D 프린팅을 생각할 때 굉장히 복잡하고 그로테스크한 것을 많이 만드는데, 저는 복잡함을 드러내는 게 아니라 숨겨두는 방식을 선호해요. 이 조명은 레이어가 많은데 그렇기 때문에 보는 시선에 따라 그림자도 다르게 보이고, 한 표면에서 어두움부터 밝음까지 다양하게 볼 수 있어요.  

▶ 크리에이터블과는 어떤 협업 과정이 있었나요?

    1) 3D 모델링 및 데이터 수정  

– 저도 기본적인 모델링을 할 줄 알기 때문에 제 나름으로 프린팅 가능한 데이터를 만들었다고 생각했어요. 구조적으로는 프린팅 가능한데도 실제 출력 과정에서 제대로 안 되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아무래도 제가 3D 프린터의 실제 출력 과정에 대한 노하우가 부족해서겠죠. 그래서 출력 가능한 결과물을 위해 모델링을 수정하는 과정에서 크리에이터블의 도움을 많이 받았고, 시간도 많이 줄여주셨죠. 

데이터 구조적으로는 프린팅 가능한데도 실제 출력 과정에서 제대로 안 되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모델링 수정 과정에서 크리에이터블의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2) 컨설팅 및 필드 테스트  

– 제가 설계한 조명이 보급형 3D 프린터로 출력하기 쉽지 않은 모형이었을 것 같아요. 처음에는 레이어가 하나씩 독립적으로 되어 있었는데, 계속 출력이 제대로 안 되더라고요. 크리에이터블 전담 디자이너분이 출력 속도, 해상도 등을 옵션 값을 빠르게 필드 테스트 해보고, 레이어의 강도 문제 해결을 위해 글라이더의 날개 구조처럼 연결되는 방식에 대해 함께 아이디어를 구했죠. 이 과정에서 메신저 등으로 사진과 피드백을 즉각적으로 주고받을 수 있어서 빠르게 수정할 수 있었습니다. FDM 방식에서 서포트가 없는 구조로 만들다보니 제가 혼자 하기에는 어려운 부분이 많았는데 크리에이터블의 3D 프린팅 전문가가 저의 부족한 부분을 다 채워주셨습니다. 

저처럼 크리에이티브를 고민하는 작가라면,  
크리에이터블이 크리에이티브를 서포트해줄 수 있을 것입니다.  
시간도 단축되고 시너지를 얻을 수 있습니다.

광주 비엔날레 김기현
광주 비엔날레 김기현 작가 전시 부스

▶ 앞으로 3D 프린팅을 이용해 어떤 작품을 만드실 예정인가요?

– 지금은 완성품을 어떻게 만들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가장 큰데, 제가 필요하고 즐겁게 작업할 수 있는 쪽이 조명 분야인 것 같아요. 소박한 것, 매우 자연스러운 인공적인 것에 관심이 많아서 FDM 방식으로 가능한 소박한 디자인을 개발하고 싶습니다. FDM 방식이라는 창작 도구에 맞는 새로운 디테일을 만드는 거죠.  

디자이너들은 장비에 대해 더 이해를 해야 합니다. 공예가들은 나무, 도예가들은 흙에 대한 메커니즘을 직접 경험해서 깊이 이해하고 있잖아요. 저도 제가 사용하는 3D 프린터에 대해 더 많은 데이터와 경험이 필요하죠. 이번 작업을 통해서 얻은 데이터로 다양한 것을 해볼 수 있을 듯합니다.


크리에이터블은 작가님의 의도를 정확히 반영한 결과물을 만들 수 있도록 제조 전문가가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 하고 있습니다.
작품을 제대로 만들고 싶다면, 크리에이터블에 맡겨주세요.